분류 전체보기512 기분 좋아지게 하는 마법 지팡이 ‘딱총나무’ 기분 좋아지게 하는 마법 지팡이 ‘딱총나무’ 입력 2017.06.28 08:52 “정말로 그런 나무가 우리나라에 있어요?” 아이들에게 마법의 지팡이란 실로 엄청난 흥미를 끈다. 더구나 해리포터가 주인이며 마법의 지팡이 중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졌다는 지팡이 재료가 우리나라에도 있다는 사실에 아이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라워한다. 마치 나뭇가지를 꺾어서 당장이라도 만들겠다는 기세다. 해리처럼 마법을 부릴 수만 있다면야. 소설에서 죽음의 성물 중 하나인 마법 지팡이의 재료는 다름 아닌 딱총나무다. 전국의 숲 속이나 개울가에서 자라는 낙엽이 지는 작은키나무로 여러 개의 줄기가 모여 나는데 높게 자라기보다 옆으로 휘어져 길게 뻗으며 마치 우산처럼 자란다. 새로 난 줄기는 초록색이나 붉은 녹색을 띠다가 묵은 .. 2021. 7. 15. 푸른 열매가 달리는 청미래덩굴 입력 2017.06.13 09:17 청미래덩굴. 나무이름이 참 진취적이다. 청사진, 청춘처럼 청이란 말이 앞에 들어가니 왠지 ‘푸른 미래?’ 라는 말이 먼저 떠오른다. 요즘같이 불안한 시대에 희망을 시사하는 듯한 이름을 가진 덩굴나무, 그래서 처음엔 이름 때문에 마음이 갔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전혀 다른 이야기를 간직한 이름이었다. 우리 말 ‘미래’라는 말의 어원을 따라가 보면 열매라는 말과 닿아있다. 즉 ‘푸른 열매가 달리는 덩굴나무’인 셈이다. 지금이 딱 청미래덩굴을 알아볼 수 있는 때다. 크기만 작을 뿐 덜 익은 풋사과와 꼭 닮은 모양을 한 푸른 열매가 여름이 왔음을 알려준다. 청미래덩굴은 본 이름보다 망개떡을 만드는 망개나무로 더 유명하다. 숲에서 사람들에게 청미래덩굴이라는 이름을 알려주면 나무이.. 2021. 7. 15. 흰색의 청초하면서 화끈한 꽃을 피우는 ‘산딸나무’ 입력 2017.05.31 10:48 초록색 잎들이 자라는 나뭇가지 위로 하얀색 꽃들이 시원스럽게 피어나고 있다. 아까시꽃, 이팝나무꽃, 찔레꽃, 말발도리꽃, 고광나무꽃 등. 마치 파도타기를 하듯이 이른 봄엔 노란색 꽃들이 주를 이루다가 봄이 한창일 때는 붉은색 꽃이 만발이었다. 여름이 시작되려 하는 요즘은 흰색 꽃이 눈에 띤다. 물론 예외는 있는 법이다. 그 중에서 크기로 눈에 들어오는 꽃이 있으니 바로 산딸나무이다. 이름도 예쁘다. 꽃이 지고 달리는 열매의 모양이 마치 딸기와 비슷해서 산에 사는 딸기라 산딸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문득 궁금해진다. 밭에 키워 먹는 딸기와 산에 있는 가시 많은 산딸기 중에 어떤 딸기를 말하는 것일까? 열매의 크기나 모양을 보면 산딸기쪽이 더 가까운데 말이다. 산딸.. 2021. 7. 14. 희망을 전하는 활짝 핀 이팝나무 입력 2017.05.15 16:27 가로수에도 유행이 있다면 지금 최고의 유행 아이템은 단연 이팝나무다. 얼마 전 용인시민신문에 나온 기사를 보더라도 처인구 마평동과 양지면 사이 42번 국도의 대표적 가로수인 플라타너스를 베어내고 그 자리에 이팝나무를 심는다고 한다. 또한 새로 조성되는 공원이나 학교 숲에도 빠지지 않고 이팝나무가 심어지고 있다. 봄이면 벚꽃처럼 화려한 꽃을 자랑하고 여름이면 푸른 잎이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열매가 버찌나 은행처럼 지저분하게 떨어지지도 않고 콩 모양의 작은 열매들이 겨울까지 달려 있다가 깔끔하게 떨어진다. 또한 플라타너스처럼 크고 많은 낙엽이 떨어지지도 않아 청소 및 관리하기에도 편리하다. 현재로선 사람들의 구미에 딱 맞는 가로수가 아닐까 싶다. 요즘 들어 가로수나 .. 2021. 7. 14. 진한 사랑의 나무 ‘박태기나무’ 입력 2017.04.24 09:37 우리 조상들은 참 배가 고팠나보다. 오죽하면 나무에 핀 꽃을 보며 ‘아! 저게 맛있는 밥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을까. 그래서 그 바람을 담아 나무의 이름을 밥과 관련해서 지었다. 하얀 쌀밥을 닮았다해서 쌀밥 즉 이밥에서 온 이팝나무, 좁쌀처럼 작은 밥이라 해서 조밥 즉 조팝나무, 밥알 모양과 비슷한 꽃이 핀다 해서 밥티기, 밥풀때기 하다가 부른 박태기나무가 있다. 필자가 사는 동네에는 마당이 있는 집들이 많은데 열에 여덟은 요즘 붉은 자주색 꽃봉오리가 강렬한 박태기나무가 한창이다. 시골 어르신들의 조경에도 유행이 있는지 눈에 띄는 예쁜 나무는 어느 집 담장 안에나 꼭 있기 마련이다. 박태기나무는 밥티나무라고도 부르는데 북쪽지방에서는 꽃봉오리가 구슬 같다 해서 .. 2021. 7. 14. 태양이 주는 생명에너지 & 엄마가 알을 낳았대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입니다. 어렸을 때는 할 게 없어서 집에 있는 책을 표지가 뜯어지도록 읽더니만 이제는 일하는 데 필요하거나, 꼭 필요해야만 읽는 습관이 생겨버려, 좀처럼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되어버렸네요. 편식이 심하죠. 그러면서도 책꽂이에 있는 책을 보며 숙제처럼 읽어야한다는 강박이 있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이제는 조금씩 내려놓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다 읽지 못해도 된다, 읽고 싶을 때 읽고 싶은 책을 읽자!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도 있었고, 또 요즘 신간들을 통 읽지를 않아 무슨 책 얘기를 해야할까 고민도 하느라 선뜻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오늘 갑자기 비가 오는 바람에 잠시 짬이 생겼고, 더이상 미루다간 너무 눈치보여 그동안 내 인생책이었던 책 중에 두권을 소개합니.. 2021. 7. 13. 하얀 목련은 다시 피어나고 입력 2017.04.10 10:06 누구에게나 인생의 노래가 하나쯤은 있다. 기분이 울적할 때면 생각나고, 깊은 밤 고요함 속에 생각나고, 누구를 떠올리면 그 노래가 생각난다. 아는 우 모씨(굳이 이렇게 밝혀 달라 했기에)는 봄이 되면 생각나는 노래가 있는데 군대에서 처음 들었다고 한다. 최전방에서 군복무를 하며 남과 북의 긴장상태 속에서도 풀숲에 누워 하늘을 바라볼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청년 시절 대북방송을 통해 흘러나온 노래가 양희은의 ‘하얀 목련’이었다. 노래를 듣는 순간 그 왠지 모를 쓸쓸함에 가슴이 미어졌고, 그것이 봄이 오면 생각나는 인생의 노래가 됐다. 올해도 봄은 찾아왔고 봄꽃들은 하나둘씩 피어나고 있다. 목련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꽃이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봄이 오면 잎보다 .. 2021. 7. 13. 알싸한 향기로 기억되는 노란 꽃나무, 생강나무 입력 2017.03.27 11:27 나무이야기 원고를 쓸 때가 다가오면 이번엔 어떤 나무에 대해 써보지? 요즘 어떤 나무가 핫한가 생각해본다. 봄이 다가오고 있음을 분명히 느끼고 있는 요즘, 가장 핫한 나무는 생강나무이다. 아직 이 나무를 다뤄보지 않았다는 것이 의아할 정도로 '당연히 벌써 썼겠지' 하며 의심해 볼 만큼 이맘때가 되면 당연히 떠오르는 나무이다. 뚜렷한 특징을 갖고 있으면서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는 대표적 우리나무 생강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봄에 피는 대표적인 노란 나무꽃을 이야기한다면 바로 생강나무와 산수유나무와 개나리일 것이다. 생강나무에 비해 산수유나무가 더 유명하다보니 숲에서 만난 생강나무를 보고도 산수유나무라 부르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산수유는 열매를 약으로.. 2021. 7. 13. 열매만 예쁜 줄 알았더니 다재다능하네, 굴피나무 입력 2017.03.06 09:54 겨울 숲에 가면 다른 계절엔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원래 있었던 것인데 화려한 꽃과 무성한 잎에 가려 보이지 않던 것들이 그들이 다 사라진 이제야 얼굴을 내밀며 ‘나 여기 있소’ 한다. 특히 굴피나무 열매가 그렇다. 여름부터 생겨 색깔만 변했을 뿐, 모양 그대로 가을을 넘기고 겨울이 돼서야 줄기에 홀로 오롯이 남아 아는 척을 한다. 굴피나무를 처음 본 것은 문수산(처인구 원삼면)이다. 정확히 하자면 나무가 아니라 바닥에 떨어져있던 열매와의 만남으로. 처음 봤을 때부터 완전히 매료됐다. 솔방울처럼 딱딱한 목질로 이뤄져있는데 정면으로 바라보면 타원의 길쭉함이 가운데를 향해 마치 끊임없이 반복되는 일러스트같은 것이 한 송이 꽃을 보듯 수학적으로 또, 조.. 2021. 7. 13.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5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