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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게 얻어먹는 지속가능한 텃밭 봄엔 정말 하루하루가 다르다. 뾰족이 새싹이 내미는 것을 봤는데 뒤돌아 잠시 딴 짓하다 다시 돌아보니 어느새 잎이 나와 있다. 또 하루가 지나면 어느새 키를 키워 한 뼘 넘게 자라있다. 봄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정말 부지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어느새 무르익어 버린다. 얼마 전 개망초와 망초의 잎들을 뜯어 나물을 무쳐먹었는데,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하고 마당 텃밭에 나갔다. 나같이 할 일없이 바쁘고 게으른 사람은 현관을 나가 마당에 바로 텃밭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매일 하루에 한 번씩이라도 돌아볼 수 있는 짬을 낼 수 있다. 차를 타고 나가는 주말농장은 여간 부지런하고 마음씀씀이가 깊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에겐 마당텃밭이 제격이다.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마당을 둘러보니 어느새 많은 .. 2021. 7. 10.
참나물이 아니라 ‘파드득나물’이랍니다 “음 향이 좋네요. 이 나물 이름이 뭐에요?” “파드득이요” “네? 뭐요?” “파드득이요. 파드득나물입니다” 나물 이름을 알려주면 별 이상한 이름이 다 있다는 듯이 꼭 되물어 오는 나물이 있다. 이름 하여 파드득나물. ‘파드득’ 하면 마치 새가 깜짝 놀라 갑자기 날아오를 때 나는 소리를 연상하게 하지만, 이와 전혀 관련이 없는 듯하다. 도대체 왜 파드득이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다. 다만 여러 가지로 생각해볼 때, 군락을 이뤄 여럿이 자라고 있는 것을 보면 유난히 싱그럽게 푸르른 모습을 보며 파드득이란 이름이 생기지 않았을까? 혹자는 잎의 식감이 보드득 뽀드득 거려 파드득이란 이름으로 변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무튼 이름에 얽힌 정확한 사연은 알려져 있지 않다. 파드득 말고 ‘반디나물’이라고도 부.. 2021. 7. 10.
잎이 만들어내는 고마운 기적 ‘광합성’ 어쩌다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의 과학교과서를 보게 되었다. ‘식물의 구조와 기능’이라는 단원이었는데, 하는 일이 이쪽이다 보니 어떻게 나왔을까 궁금해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 중 ‘식물의 잎이 하는 일’이라는 주제로 식물 잎에서 일어나는 광합성에 대해 나오는 단원이었다. 필자가 배울 때는 요오드-요오드화 칼륨이라는 이름으로 배웠던 용액이 이제는 아이오딘-아이오딘화 칼륨이라는 용액으로 이름이 바뀐 것이 생소했다. 그 아이오딘- 아이오딘화 칼륨이라는 용액을 빛을 받은 나뭇잎에 떨어뜨려 녹말이라는 양분을 만들어냈는지 알아보는 실험으로, 이를 통해 빛을 받은 잎에서 광합성을 해 양분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배우는 과정이었다. 광합성을 하기 위해선 물과 이산화탄소, 빛이 필요하다는 딱 그 정도 내용이었다. 초등학교 때.. 2021. 7. 10.
6월의 어느 밤, 맹꽁이 이주 대소동 “맹”, “맹”, “맹”, “맹” 마당 연못에 비가 내리자 맹꽁이가 아주 시끄럽게 울어댔다. 분명 작년엔 한 마리였는데, 올해에는 두세 마리는 되어 보였다. 그들이 내는 소리는 낮고 크게 울려 퍼져나갔다. 결국 2층에 살고 있는 아저씨가 마당으로 내려와 맹꽁이와 신경전을 벌였다. 밤에는 잠 좀 자자고 조용히 해달라고 윽박질렀다. 그런다고 말을 들을 맹꽁이가 아니었다. 아저씨가 떠나가자 다시 소리를 모았다. “맹~ 나 여기 있어요”, “맹~ 씩씩하고 건강한 맹꽁이군 이랍니다”, “맹~ 그러니 어서 나에게로 와주오, 맹꽁이양” 짝을 찾기 위한 우렁찬 구애의 울음소리는 밤새도록 계속됐다. 맹꽁이는 개구리와 같은 양서류이다. 양서류는 온도에 아주 민감해서 종류별로 자신에게 맞는 온도에 따라 살아가는 방식이 있다.. 2021. 7. 10.
마당에 핀 참나리꽃을 그렸어요 마당에 참나리꽃이 예쁘게 폈기에 도전했던 참나리 그리기. 참나리가 워낙 크다보니 스케치북에 꽉차버렸네요^^ 연필로 스케치 후 펜으로 아웃라인을 잡고, 색연필로 색칠하기. 그런대로 봐줄만 하다. 2021. 1. 26.
꾸뻬씨가 말하는 행복이란 '꾸뻬씨의 행복여행 ' 중에서 행복하고 싶어서, 행복이 뭘까 알고 싶어서, 읽게 된 책이다. 읽으면서 행복에 대해 꾸뻬씨는 뭐라 말하나 적어놓았다. 꾸뻬씨가 말하는 행복이란 이런거란다. 그렇다면 행복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의견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며,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쓸모가 있다고 느끼며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생각하는 것이며, 있는 그래로의 모습으로 사랑받는 것이다. 행복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에 달려있으며 때때로 뜻밖에 찾아오며,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산속을 걷는 것이며, 집과 채소밭을 갖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또한 행복은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이며 살아있음을 축하.. 2021. 1. 26.
자녀와의 대화 - 꿈찾기에 도움을 주고 싶을 때 예전에 어디선가에서 본 구절을 캡쳐해놓은 것이다. 아이들에 대한 내 태도가 흔들릴 때 다시 보며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좋은 구절이라 생각했다. 부모는 나도 처음이라..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게 부모라고, 뭘 해도 어떻게 해도 맘에 안들고 자신이 없고 불안한 역할이다. 잘 했다 생각할 때쯤 아마 난 할머니가 되어있을 테지... 2021. 1. 26.
잘 살기 위하여 1. 매주, 매달 목표를 세우자 2. 여행을 자주 다니자 3.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대화하자 4. 신문과 잡지와 친하게 지내자. 5. 의논 할 수있는 상대를 곁에 두자. 6. 돼지 저금통에 하고 싶을 일을 적고 저축하자. 7. 특별 요리에 하나씩 도전해 보자. 8. 어린 사람과 친구가 되자. 9. 단 한 줄이라도 일기를 쓰자. 10.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을 일을 해보자. 11. 맨 처음 시작할 때의 초심을 잊지 말자. 12. TV 보는 시간을 줄이자. 13. 망설이는 일들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실천여부를 결정하자. 2021. 1. 26.
흰뺨이가 새끼를 낳았다. 2012년 추석, 서울 시댁에서 며느리로서 할 도리를 다 하고 다시 딸 노릇하러 청주 친정으로 가는 도중 짐을 챙기기 위해 잠시 백암의 우리 집에 들렀다. 이틀을 집을 비우고 다시 하룻밤을 보내고 와야 하는 차에 쫑쫑이의 집을 둘러보았다. 쫑쫑이는 우리가 키우는 개로 새끼를 밴 상태였다. 그날따라 쫑쫑이가 빙빙빙 돌며 안하던 짓을 한다. 뭔지 모르겠지만 불안해 보인다. 그렇다고 개 때문에 엄마께 못간다 전화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게 친정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평소보다 서둘러 집에 돌아왔다. 그 사이 쫑쫑이는 혼자서 간밤에 새끼 여섯 마리를 낳았다. 너무나 미안했다. 깜깜한 밤에 모든 것을 혼자서 감당했을 쫑쫑이에게. 그 때 태어난 쫑쫑이의 막내딸 흰뺨이만이 지금 우리와 살고 있다. 개에게 있어 암과.. 2021.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