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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서 하는 일202

곁에 두어 지키고 싶은 산사나무 이맘 때 산을 오르다 만나는 반가운 열매. 어떤 이가 ‘붉은 태양이 조각조각 나뉘어 나무에 매달렸구나’ 라고 찬미했던 빨간 열매를 주렁주렁 단 산사나무를 만나면 왜 그리 반갑던지. 앙증맞은 열매에 절로 손이 가고, 따 한입 베어 물면 새콤달콤 밀려오는 맛과 향이 사막에서.. 2015. 12. 8.
향나무, 너처럼 향기품은 사람이고 싶다 2015년 09월 21일 (월) 얼마 전 가수 개리와 정인이 부른 ‘사람냄새’라는 노래가 라디오에서 자주 울려 퍼지곤 했다. 사람냄새가 나 이 복잡한 세상 사람냄새가 나서 네가 너무 좋아져… 복잡한 세상에서 사람냄새가 나서 좋다는 연인의 고백이 담긴 노래이다. 냄새가 나지 않는 사.. 2015. 12. 8.
쥐똥나무 쥐똥나무, 어쩜 이름을 이렇게 지었을까? 나무 이름에 ‘똥’ 자가 들어간 것도 우스운데 더구나 쥐라니. 다행히 어린 시절 쥐똥을 본 적이 있는 필자는 이 나무에서 쥐똥스러운 것을 찾아보려했다. 처음 쥐똥나무를 본 것은 뜨거운 한낮의 여름 도심지 길가에 가로수인지 화단인.. 2015. 12. 8.
이름을 불러주세요 “아아 그 아그배나무” 이름을 불러주세요 “아아 그 아그배나무” 2015년 11월 09일 (월) 요즘 아파트 화단이나 공원을 지나다가 빨갛게 또는 노랗게 동글동글 열매를 주렁주렁 정말 많이도 달고 있는 나무를 보게 된다면 가까이 가서 확인하자. 배꼽이 있는지 없는지. 여기서 ‘배꼽’이라 함은 열매 아.. 2015. 12. 8.
백일의 깨달음! 배롱나무 꽃들은 자기들이 품고 있는 시계에 따라 꽃봉오리를 부풀렸다가 살포시 피어 자신과 닮은 생명의 씨앗을 품은 열매를 만들고는 장렬히 사라져간다. 그 존엄한 생명 작업시간은 꽃들마다 다르다. 어떤 꽃은 두세 시간이라는 찰라일 수도 있고, 또 어떤 꽃은 해의 흐름에 따라 아침.. 2015. 9. 8.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아이들은 놀이를 하면서 특정한 노래를 하거나 소리를 외치는 경우가 많다. ‘가위바위보’를 비롯해 모래집을 만들며 부르는 ‘두껍아 두껍아’, 고무줄을 하면서 부르는 ‘금강산 찾아가자’, ‘월남마차 타고 가는’ 등, 교과서에 나오는 동요들도 있지만 할머니로부터 어머.. 2015. 8. 28.
낮에 봐도 밤나무 낮에 봐도 밤나무 꽃이 피었다 		 나무를 알아보는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꽃이다. 쭉 뻗은 가지와 초록 잎을 달았을 땐 다 비슷비슷해 보이다가 형형색색 꽃이 피면 많은 사람들이 나무를 알아본다. ‘아~ 너였구나’ 하며. 봄꽃나무의 출석 부르기가 끝나고 쑥쑥 자라.. 2015. 8. 28.
도도한 듯 단아한 철쭉 앞에서 머뭇거리다 도도한 듯 단아한 철쭉 앞에서 머뭇거리다 필자에게 철쭉은 무서운 꽃으로 먼저 떠오르던 때가 있었다. ‘진달래는 먹을 수 있는 참꽃, 철쭉은 먹을 수 없는 개꽃, 먹으면 죽는다, 독이 있다.’ 등이 철쭉에 대한 지배적인 느낌이었다. 그런데 몇 년 전 이런 편견을 여지없이 무너.. 2015. 8. 28.
버드나무가 버들강아지를 낳았대요 버드나무가 버들강아지를 낳았대요	 식물 이름에 동물의 이름이 들어가는 경우는 흔하게 볼 수 있다. 노루귀, 꿩의바람꽃, 괭이눈, 개불알풀, 애기똥풀, 매미꽃 등. 그런데 이 같은 경우는 흔치 않다. 분명 나무 이름은 버드나무라는 고유 이름을 갖고 있다. 그런데 유독 버드.. 2015.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