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서 하는 일202 마당에 핀 참나리꽃을 그렸어요 마당에 참나리꽃이 예쁘게 폈기에 도전했던 참나리 그리기. 참나리가 워낙 크다보니 스케치북에 꽉차버렸네요^^ 연필로 스케치 후 펜으로 아웃라인을 잡고, 색연필로 색칠하기. 그런대로 봐줄만 하다. 2021. 1. 26. 꾸뻬씨가 말하는 행복이란 '꾸뻬씨의 행복여행 ' 중에서 행복하고 싶어서, 행복이 뭘까 알고 싶어서, 읽게 된 책이다. 읽으면서 행복에 대해 꾸뻬씨는 뭐라 말하나 적어놓았다. 꾸뻬씨가 말하는 행복이란 이런거란다. 그렇다면 행복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의견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며,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쓸모가 있다고 느끼며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생각하는 것이며, 있는 그래로의 모습으로 사랑받는 것이다. 행복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에 달려있으며 때때로 뜻밖에 찾아오며,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산속을 걷는 것이며, 집과 채소밭을 갖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또한 행복은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이며 살아있음을 축하.. 2021. 1. 26. 흰뺨이가 새끼를 낳았다. 2012년 추석, 서울 시댁에서 며느리로서 할 도리를 다 하고 다시 딸 노릇하러 청주 친정으로 가는 도중 짐을 챙기기 위해 잠시 백암의 우리 집에 들렀다. 이틀을 집을 비우고 다시 하룻밤을 보내고 와야 하는 차에 쫑쫑이의 집을 둘러보았다. 쫑쫑이는 우리가 키우는 개로 새끼를 밴 상태였다. 그날따라 쫑쫑이가 빙빙빙 돌며 안하던 짓을 한다. 뭔지 모르겠지만 불안해 보인다. 그렇다고 개 때문에 엄마께 못간다 전화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게 친정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평소보다 서둘러 집에 돌아왔다. 그 사이 쫑쫑이는 혼자서 간밤에 새끼 여섯 마리를 낳았다. 너무나 미안했다. 깜깜한 밤에 모든 것을 혼자서 감당했을 쫑쫑이에게. 그 때 태어난 쫑쫑이의 막내딸 흰뺨이만이 지금 우리와 살고 있다. 개에게 있어 암과.. 2021. 1. 15. 아버님의 옥수수 아버님의 옥수수 마당 귀퉁이 커다란 솥 구수한 옥수수 쪄지는 냄새 옥수수 좋아하는 며느릴 위해 여름내 따가운 햇살아래 옥수수 농사를 지으신 아버님 농사 하나 갖고는 자식들 학교도 못 보낸다 흙먼지 속에 괭이를 던져두고 서울로 올라오신 아버님 그렇게 진안의 까만 농부가 서울 도시인으로 허옇게 산 27년 두고 온 고향집은 전설처럼 용이 삼키어 용담댐 아래 수장되어 버리고 큰 아들 며느린 두창리 밤디에 터를 틀었다 큰 아들 쫓아 밤디로 내려오신 아버님 흙이 그리워 어떻게 참으셨을까? 다시 잡은 괭이와 호미로 한을 풀 듯 밭에다 초록을 푼다 뜨거운 여름 나무 때는 가마솥 앞에 앉으신 아버님 얼굴의 밭 흙 먼지는 구슬땀에 뭉쳐 떨어지고 게으른 며느리는 옥수수 익기를 기다린다 2021. 1. 15. 시장골목 벽화 그리기 날씨가 엄청 추웠는데 갑자기 벽화 그려달라는 부탁을 받아 하루만에 완성한 벽화 신발에 관한 동화책에서 나온 장면들을 시장에 맞추어 약간 변형하여 그렸는데 다행이 귀엽게(?) 나와서.. 날이 너무 추워서 엄청 고생했지만 시장에 오는 사람들이 보며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꽁꽁 언 손 호호 불어가며 그렸다. 그 후로 한번도 못가봤는데 아직 잘 있으려나? 2019. 9. 5. 기분따라 느낌따라 적는 노트 주변에 버러지는 종이가 왜 그리 많은지~~ 짜투리 종이들을 모아 노트를 한권 만들었다 작은 종이,큰종이 빳빳한 종이, 주름진 종이, 두꺼운 종이, 엷은 종이 색깔 종이 모두가 어울려 한권의 공책이 되었다. 그날의 기분 따라 종이를 골라 기분 내키는 대로 쓰는 공책!!! 2019. 3. 8. 해피 크리스마스! 하늘 가까이에 사는 우리 나무 ‘구상나무’ 입력 2016.12.21 10:15 “올해는 크리스마스트리 바꾸는 거지? 집에 있는 건 너무 오래 됐어.” 아들은 이제 자기 키보다 작아진 플라스틱 크리스마스트리가 싫증 났는지 졸라댄다. 예전에 외국 영화에서 크리스마스라 해서 아빠가 숲에 들어가 그럴듯한 나무를 잘라와 형형색색 구슬을 달며 장식을 하고는 행복한 웃음을 짓는 가족이야기를 보며 부러워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만약 정말 그게 현실이 돼 뒷동산에 올라 나무를 잘라 온다면 어떨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보름 남짓 장식용으로 쓰고 버려지기엔 나무 생명의 가치가 존엄하다. 그래서 올해도 아들을 달래본다. 그냥 있는 플라스틱 트리를 쓰자고. 석유로 만든 플라스틱이라 맘에 걸리지만 그래도 7년 동안이나 우리집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전담해온 트리에 감사하.. 2017. 6. 8. 바위산 꼭대기에서 만난 팥배나무 승인 2016.11.28 16:49 처음 팥배나무를 본 것은 숲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찾은 서울의 북한산 자락에서다. 익숙한 ‘팥’과 ‘배’가 모여 이룬 팥배나무란 이름에 웃음이 나왔지만 처음 본 나뭇잎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달걀과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잎이었는데 사실 그 정도 크기.. 2016. 12. 7. 가을엔 붉어야 제 맛! 붉나무 승인 2016.10.24 10:10 필자가 사람들에게 나무 이름을 알려줄 때 발음에 신경을 쓰게 되는 나무가 있다. 둥둥둥둥 치는 북도 아니고 영어로 책을 이야기하는 북(book)도 아니라는 우스개 소리를 하며 나무 이름을 각인시켜준다. 왠지 ‘부울’ 하고 발음하다가 끝에 ‘ㄱ’받침이 들어가게 혀.. 2016. 12. 7.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