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좋아서 하는 일202

민주주의 역사 용인시 민주시민 교육사 양성과정 1. 민주주의 역사 조철민(성공회대 사회과학 연구소) 민주주의 낯설다. 고초. 지루함. 민주주의 역사를 교육에서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 것인가? 1. 시간의 흐름 2. 실천의 흐름 1. 시간의 흐름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바라는 건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길 기대하는 것과 같다. -영국, 더 타임즈(1952) 민주주의란 보통사람들의 지난하고 치열한 싸움 끝에 얻어 낸 것, 응전, 도전, 한국의 도전 - 반봉건, 반제국, 반공, 반독재, 민주화, 경제X민주, 을 반봉건 - 신분질서에 대한 도전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나 -만적의 난, 고려 무신정권시절, 짧은 찰나 동학농민운동 - 집강소(자치의 경험) 현재도 남아있는 봉건적 요소 - 장유유서, 가부장적, 유교, 반제국 - 식민지를.. 2022. 4. 5.
드라마 속을 거니는 자연산책 -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찾은 꽃 이야기 2022. 03. 25 ‘너무 늦은 거 아닐까? 소위 말하는 뒷북치는 셈인데......’ 한참을 주저하며 망설여도 도저히 다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아니 이 소재가 주는 여운이 너무 강하여 다른 생각이 떠오르지 못하게 막고 있다. 이러다가 원고 마감 시한을 지키지 못하겠다는 조바심도 난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이 얘기를 꺼내야 겠다. 작년 11월, 12월 사람들 사이에 많은 인기가 있었던 사극 드라마가 있었다. ‘옷소매 붉은 끝동’ 이라는 조선시대 궁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였다. 물론 남자 주인공은 정조 이산이었지만 정조가 사랑했던 궁녀 성가 덕임과 그 주변 궁녀들의 이야기가 주된 흐름을 차지했다. 주변에서 재밌다고 추천을 하기도 했지만 필자는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려 보지를 못했고 드라마는 끝났.. 2022. 3. 28.
가장 먼저 피는 꽃, 복수초 2022. .2. 28 눈에 보이는 전경을 가만히 바라보다 ‘옛날엔 어땠을까?“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이 도로가 뚫리기 전에 이곳은 어땠을까? 저 건물들이 들어서기 전에 이 땅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만약 지금처럼 도시가 발달되지 않았을 때. 냇가의 물이 깨끗한 물로 흐르고 있었을 때, 산업의 발달로 인한 오염원들이 자연의 산과 들에 뿌려지지 않았을 때 그때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궁극적인 궁금함은 생물학적 다양성이 얼마나 있었을까 이다. 요즘 멸종위기 식물, 희귀식물이라 일컫는 그 식물들이 흔하게 들판에 살고 있었을까? 궁금한 것이다. 지금은 식물원이나 국립공원에 가야 만날 수 있는 꽃들, 복수초, 바람꽃, 얼레지, 깽깽이풀 따위가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들판에 흐드러지게 피어있었을까? 지금 냉.. 2022. 3. 28.
사라지는 습지들 습지란? 습지란 단어를 생각해보면 언뜻 떠오르는 게 ‘습한 땅’ 이란 뜻이다. 달리 생각해보면 건조한 땅의 반대어 정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습하다 건조하다라는 것은 바로 물과 관련되어있고, 이것으로 간단히 내릴 수 있는 정의는 물과 흙의 어느 정도 어울림에 따라 습지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지구 표면의 약 6%를 차지하지만, 육지도 물도 아닌 중간 지대인 습지는 그 애매함과 불안정함으로 인해 오랫동안 쓸모없는 땅으로 여겨져 크게 주목받지 못하였다. 시대가 지나며 그저 축축한 땅이라고만 생각했던 습지에 대해 많은 고민들이 생겼고 보존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결국 세계적인 이슈로 국제적 기준을 갖춘 협약까지 생겼다. 그것이 바로 람사르협약이다. ‘물새 서식지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 2022. 3. 9.
벌새 아닙니다. 박각시입니다 벌새 아닙니다. 박각시입니다 입력 2021.11.03 09:20 파란 하늘과 선선한 바람. 찬란한 햇살이 한올한올 세어지는 소중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어느덧 가을은 막차의 출발을 앞두고 있어 더욱 아쉽다. 구절초가 피고 지고, 국화가 피고 지고 또 피어 가을엔 역시 국화밖에 없다는 듯 이곳저곳에서 독보적으로 마당을 장악하고 있다. 마치 스페인 플라멩코 치마의 화려한 레이스를 닮은 메리골드가 마당 한곳을 당당하게 장식하고 있다. 그 메리골드 위로 갑자기 작은 새를 닮은 박각시가 들어왔다. 하던 일을 멈추고 동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빨강노랑 메리골드 꽃 사이로 보이지도 않는 엄청 빠른 날갯짓을 하고 있는 이 작은 박각시에 매료됐다. 처음 박각시를 보았을 때 ‘이게 말로만 듣던 그 벌새? 세상에서 제일 작.. 2022. 2. 5.
소설같이 소설(小雪)에 눈이 내렸다 입력 2021.12.01 10:33 겨울이 시작되고 있다. 입동을 맞았을 때도 그리 겨울을 실감하지 못했다. 아직 그리 춥지 않았고, 마당 텃밭에도 작물들이 남아 자라고 있었다. 그러다 며칠 전 소설이 지났다. 소설은 말 그대로 작은 눈, 적은 눈이 온다는 절기로 첫눈이 올 때쯤과 맞먹는다. 그런데 올해 정말로 소설에 아주 작은 눈이 내렸다. 차마 눈이라고 말하기 쑥쓰러울 정도로 살짝 눈발만 날리다 말았다. 그리고 다음 날 또 다음날 삼일 연속 눈을 보았다. 하루가 지날수록 눈발이 세졌다. 결국 아침에 일어나 보니 마당에 작은 눈알갱이들이 쌓여있었다. 이렇게 스며들 듯이 눈이 오는 것인가? 원래 절기에 대해 민감한 사람이 아니었다. 어렸을 땐 겪어보지 못해 몰랐고, 청년기엔 관심이 없어 생각도 안 하고 .. 2022. 2. 5.
사람과 공존하는 동막천과 탄천의 새들 입력 2021.12.29 09:15 얼마 전 수지에 사는 친구 둘과 함께 동막천부터 탄천까지 걷게 되었다. 쌀쌀한 날씨 중에 다행히 살짝 날이 풀린 아침이어서 걷기에 좋았다. 같은 용인이지만 필자가 살고 있는 시골 풍경과 잘 정비된 도시의 하천 공원 산책길은 용인을 남동쪽 끝과 북서쪽 끝으로 가로지르는 대각선 길이만큼 달랐다. 시골 하천은 그냥 자연스럽다는 콘셉트 아래 아예 손을 안대거나 뭔가를 했어도 방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가까이 다가가기엔 한계가 있다. 그러나 도시의 하천주변엔 진입로도 잘 되어 있고, 흐르는 물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도 있다. 또한 군데군데 의자나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어 날이 좋은 날, 꽃이 피는 날, 때때로 앉아있고 싶게 만든다. 동막천의 물은 맑게 흐르고 있었고, 산책로.. 2022. 2. 5.
동네 ‘산책’이 아이들을 키웠어요 입력 2022.01.26 10:00 아이들이 다니던 초등학교는 처인구의 시골 작은 학교로, 학부모로서 여러 가지 일이 많았다. 아이들이 농사체험을 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학부모들과 담당 선생님이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해왔는데, 가을걷이를 마치고 마지막 정리를 하기 위해 모인 날이었다. 그 자리에서 새로운 모임에 대한 제안이 나왔다. 필자가 하는 일이 생태강사, 생태활동가이다 보니 처음엔 자기 아이들을 맡길 테니 교육을 시켜달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시 제안을 했다. 우리 아이들도 함께할 테니 부모와 아이들 가족 구성원이 모두 참여하는 모임을 만들자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숲과 들, 마을에 대해 알아가는 탐사모임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모두 찬성했다. 부모들도 자연에 대한 학구열과 호기심이 많고, 놀기.. 2022. 2. 5.
닮은 듯 다른 화려한 건축가, 무당거미와 호랑거미 입력 2021.10.07 10:30 생태강사를 하며 곤충을 좋아하게 되어 각종 나비와 나방, 그리고 풀잠자리까지 키워보았다. 그러면서 여러 애벌레나 곤충을 만질 수도 있게 되고 그들을 사랑스런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쉽게 친해지지 않는 존재가 있으니 바로 거미였다. 거미는 곤충도 아니지만 마치 외계생물체나 괴물 같은 기괴함이 느껴지는 이질적인 생물이었다. 그래서 평생 친해질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이젠 눈앞에서 자세히 보며 그 살아가는 모습을 궁금해 할 정도로 거미에 대해 관심과 애정이 생겼다. 물론 아직 ‘아이, 예뻐라’ 하며 손에 담을 정도는 아니다. 아무튼 이렇게 거미에 대해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한 것이 바로 화려한 색감의 무당거미와 호랑거미였다.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거미.. 2021.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