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겁나는 세상입니다.
아까 PD수첩을 보니 정말 갑갑해집니다.
결혼하고 임신하고 먹거리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서 또 아이가 아토피란 걸 알았을때 더욱 절실히 먹거리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 아기였을 땐 거의 내가 해준 음식만 먹었던 아인데 점점 자라면서 외식도 하게 되고 누가 먹을 것을 주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다보니 어쩔 수 없이 막 음식을 먹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아직 어려서 내가 해주는 음식이 절대적으로 많을 수 밖에 없지만 앞으로 정말 걱정입니다.
미국산 쇠고기가 그렇게 겁없이 수입되어 온다니.. 정말 이명박이는 대통령의 자격이 없는 것 같습니다.
누구 말대로 지는 돈 많으니 안먹을테죠. 값싸고 질좋은(?) 광우병의심 쇠고기는 돈없는 서민들이나 외식업체를 통해 우리 입에 들어오겠죠. 들어와도 안사먹으면 되지 않으냐 하는 한심한 소리만 지껄여대고.. 정말 너무합니다.
기업체 사장을 했던 사람이라 경제쪽 일만 했던 사람이라 그런가 봅니다. 옛말에 무식한 사람은 몇 사람 고생시키지만 똑똑한미치광이는 여러사람 고생시킨다는 말이 맞나봅니다. 아마 그렇게 생각했을 겁니다.
'없는 너네는 미국산 쇠고기 먹고 힘내서 일해라. 나는 대한민국 마구 파헤치며 일자리 많이 만들어 너네 손에 돈 좀 쥐어줄테니 돈 생기면 안먹으면 되지 않느냐?'
에구구.. 그 사이 우리 아이들은 또 병들어가겠죠.
60~80년대 마구잡이 생산으로 먹거리가 오염되기 시작하고 그 걸 먹고 자란 20~40대의 몸에서 태어난 지금의 아이들이 환경병으로 아토피가 생겨나고 그 아이들이 자라서 어떤 신체적 재앙을 겪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또 그아이들의 아이들... 정말 인간으로 인한 재앙은 꼬리를 물겠죠.
내일아침엔 오늘 마당에서 뜯은 질경이로 된장국을 끓일건데 거기에 넣을 쇠고기는 안전할까? 서울사는 이모가 준 쇠고기 그냥 덥석 고맙습니다 받아왔는데 갑자기 불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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