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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윤이 호준이네/소소한 일상

어버이날에..

by 늘품산벗 2008. 5. 8.
5월 6일 새로운 여행상품 올리려고 작업하다가 그만 컴에 불이 나버렸다. 뭣때문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집 태워먹지 않은게 다행이다. 큭큭.. 사실 불은 아니고 선에 과부하가 걸렸는지 몇가닥의 피복이 녹아내리면서 연기가 가득했다. 나중에 수리점에 가져가니 파워와 보드가 나갔단다. 여기가 시골이다보니 고치는데 좀 시간이 걸린단다. 그래서 응급으로 예전에 쓰던 컴퓨터와 연결했다. 그거 가지러 친정인 청주까지 갔다오고... 아구아구 오늘 참 바쁘다. 더우기 오늘 어버이날이라 저녁엔 시댁이 있는 서울엘 갔다와야 한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만든 꽃을 가져왔다. 90%는 유치원 선생님의 솜씨. 아직 글을 몰라 글 대신 그림으로 대신한다. 엄마 아빠 얼굴을 그렸는데 제법 그럴듯하다. 특징을 잘 살려서 엄마는 크고 동그란 눈에 안경쓴 얼굴을 그리고 아빠는 긴 얼굴에 머리숱도 많다.
아직은 어버이날에 대접받기 보단 양가 부모님을 대접해드리기에 바쁘다.

왔다 갔다 운전하다가 생각난 게 있다. 내년 이맘때 홀로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한 여행상품을 만들어야 겠다. 어르신들이 한택식물원을 좋아하므로 식물원에 오시는 프로그램으로 할아버지 반, 할머니 반으로 채워 즉석 만남의 자리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분들의 정서에 맞게 체력에 맞게 노선을 결정하고 또 군데군데에서 이벤트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로 좋은 인연 만드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돌아가시는 길이 외롭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점심 먹으며 친정엄마께 이 아이디어를 얘기했다. 그러면서 "엄마 내년에 꼭 엄마 자리도 하나 마련할께 친구분들과 함께 와요"했다. 

내년에 꼭 잊지 말아야지.. 아니. 조만간 가을 단풍때도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많이 구경을 가시니 그 때 만들면 어떨까?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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