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장마철 비가 한창 내릴즈음 정말 시끄러워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집 바로 옆에 몇년 묵은 논이 있는데 거기가 적당한 습지가 되어 맹꽁이들이 집단 서식하는지라 평소엔
땅속에 있다가 장마철에 짝짓기를 하는 습성을 가진 맹꽁이들이 한꺼번에 울어대느라 정말 소란스러웠답니다.
그 소리가 어찌나 큰지 창문을 열고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였어요. 그러던 어느날 언제 그랬냐는듯이 조용해졌습니다.
아마 집단 짝짓기를 끝내고 모두 알을 낳는라 더이상 울 필요가 없었던 거지요. 그 후 한달 정도가 지났을까?
이젠 마당의 풀을 뽑느라 땅을 파다보면 맹꽁이 새끼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하는거예요.
거의 내 엄지손가락 손톱정도되는 크기의 맹꽁이들이 꼬뮬꼬물거리는 걸 보면 여간 귀여운게 아니에요.
맹꽁이의 특징은 등이 이렇게 울퉁불퉁 한것. 그리고 다른 양서류에비해 몸이 동그랗고 얼굴이 짧고 둥글다는것..
그리고 개구리처럼 폴짝폴짝 뛰지않고 엉금엉금 기어다닌다는것..
땅속에서 나와서 몸에 흙도 많이 붙어있고 함께 나온 개미들도 몸에 붙어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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