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가다가 호윤맘께서 뭔가를 찾아내셔서 살며시 잎사귀를 들추고
가만히 들어낸 것이 있었는데 바로 장님 거미랍니다.
다리가 길고 아주 가느다랗게 생겼는데, 앞다리 두개가 유난히 기다랗더라구요.
팔에 작은 점처럼 보이는 녀석인데 다리가 하도 가늘어서 몸통만 보이시죠~?
손등 위에 있는데 보이세요~? 거미도 참 다양하고 재미있게 생긴 녀석이 많다 싶었어요.
지금은 호윤이 옷소매 위에 있어요.
지금은 은혁이 어깨 근처에 있구요.
이제 저 손위에 있는 녀석이 잘 보이시나요~? 다리가 아주 가늘고 긴 녀석~!
지금은 상규 손위에 있구요. 친구들 몸을 연결해서 릴레이를
해 보려고 했는데 문제는 은혁이가 자기 몸에 붙었을때 조금 놀라서
좀 세게 건드려 긴 앞다리 하나가 그만 조금 부러졌어요.
그래선지 거미가 방향을 잘 못잡고 당황해 하며 다리가 부러지기 전 보다 길을 잘 못찾았어요.
상규가 무척 신기해 하며 보고 있네요. 모두들 아주 신기해 했답니다.
다른 친구들 팔에도 올려 보았으나 거미가 당황해서 우왕좌왕 하는게 역력했어요.
그래서 거미를 숲에 보내주기로 했는데 우리 때문에 다리를 다친 거미에게 무척 미안했어요.
다시 길을 오르기 시작 했는데 이번에는 무엇을 만나려나~?
벌레집인 줄 알았는데 병든 나뭇잎을 만났어요. 돌돌 말려 있기에 혹 벌레알이나
애벌레가 들어 있는 줄 알았는데 식물 중에도 아픈 식물, 병든 식물도 있네요.
병든 가지를 들어 올려 좀더 자세히 보았어요.
이번엔 칡 덩굴을 끊어서 머리에 두르는 관을 만들어서 써 봤답니다.
이런 소재로 만들기 해 본 경험이 없어선지 좀 당황해 하며 "만들어 주세요!" 라고
도움을 요청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이런 만들기도 몇번 더 해 보면 잘 할 수 있을 거에요.
진욱이가 만들어 보려고 애는 쓰는데...
다른 친구들 만드는것 좀 도와 주다 보니 어느새 잘 안 만들어 진다며
칡덩굴을 버리고 앞으로 달려 나갔어요.
정호도 고심하고 있네요.
은혁이가 제일 먼저 덩굴을 받아선지 비슷하게 모양을 잡았으나 엉성해서
호윤맘께서 손좀 봐 주시고~!
호윤맘은 칡덩굴을 수요에 맞게 공급하시느라 열심히 덩굴을 자르고 계셔요.
진주와 영주는 당황스러워 하기도 하고 강민이는 목에 걸어 보기도 하고~!
먼저 관을 완성한 은혁이는 멋지게 머리에 쓰고 있구요~!
혹 사진이 없는 친구들은 관은 만들어 썼으나 사진 찍을 겨를 도 없이
약수터로 달려 나가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답니다. ㅡ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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