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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윤이 호준이네/소소한 일상

우리집 겨울철묘

by 늘품산벗 2022. 12. 27.

겨울이 왔다
밖이 추워졌다

그래서 양순인줄 알았던 양돌이가

- 어느날  이름이 바뀐 목걸이를 하고 왔다. 고양이 중성화수술은 알았지만 이녀석은 성전환수술을 하고 온건가???

우리집 주변을 배회하며 기웃기웃 거렸다

 

문 열어주니 냉큼 들어와버렸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더니
결국 자기 고정자리
탁자 아래 의자에 자리잡았다

지난 겨울 처음 우리집에 찾아오더니
거의 매일 저녁마다 찾아와
몇시간씩 머물다 가더니
봄이 되자 사라졌다
가끔 마을에서 어슬렁거리는 모습을
먼 발치에서 보곤 했는데, 
양돌아~~ 불러도
아는 척도 안하고 쌩 가더니. 

밖이 추워야
우리 집엘 찾아오는
겨울철묘
양돌이.

이제 진짜 겨울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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