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친구 화숙씨가 새로 집을 지으면서 마당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하여 조언을 하고 힘을 쓰러 갔습니다.
두 건물 사이에 있는 마당으로 사이엔 잔디만 깔려있었죠.
우선 주변에 있는 돌과 나무로 경계를 만들어 화단의 공간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곤 주변 환경에 어울리는 나무들과 풀들을 심었답니다. 돌아다니는 항아리들을 모아 작은 장독대도 만들고. 언덕사면이 있어 그곳도 흙을 잡아줄 수 있는 풀들을 심고 씨를 잔뜩 뿌렸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수많은 식물들로 가득차 흘러내리지 않게 꾹 잡아줄것입니다.
붓꽃과 원추리.. 소나무와 라일락. 원래 집에 있는 식물들의 자리를 잡아주고 둘레엔 작은 풀들.
그늘쪽엔 비비추와 옥잠화, 그리고 곰취와 파드득을 심어놓았어요. 예쁜 꽃들도 피지만 나물로도 먹을 수 있어 일석이조!!
그늘쪽에 잠시 앉아 차라도 한잔 간단히 먹으며 마당을 즐길 수 있는 통나무의자.
그리고 대문에서 집으로 들어오는 메인에는 돌을 쌓고 흙을 돋워 메인화단을 만들고 집 한쪽 구석에 있던 배롱나무를 옮겨와 메인나무로 심었습니다. 매년 예쁜 꽃이 집을 화사하게 만들어주겠죠. 배롱나무 아래엔 벌개미취. 매발톱꽃 등 우리 야생화들과 화숙씨가 좋아하는 다육이들..
친구집을 예쁘게 해주며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 하루였습니다. 2020년 4월의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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