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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환경 이야기7

담배와의 인연과 만남 2023.03.17스무살, 담배를 피워본 적이 있다. 호기심에, 어른들이 피우는 담배라는 것을 한번 물어봤다. 호기롭게 친구들과 담배를 한 개피씩 나눠 갖고 둘러앉아 불을 붙이곤 쭉 빨아들였다. 그 독한 냄새와 연기에 내 기관지는 심하게 요동치며 거부반응을 표현했고, 난 그것을 받아들여 그 이후로 절연했다.담배와의 두 번째 만남은 농활이라 칭하는 농촌봉사활동에서였다. 충북 보은의 농촌마을이었는데, 논농사보다 밭농사가 많았다. 주로 고추와 담배농사였다. 여름방학을 맞아 찾아간 농활에서 주로 빨갛게 잘 익은 고추 따기와 담배밭에 콩 심기가 주된 농사일이었다.그때 담배란 식물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담배는 사람 키보다 더 높이 자라는 키가 큰 풀이다. 우리가 먹는 상추 중에 담배상추란 품종이 있는데, 정말.. 2025. 2. 28.
냉장고 문에 메모판 하나 붙였을 뿐인데 2024.03.08 ‘오늘은 뭐 먹을까?’ 이 생각엔 어떤 맛있는 음식을 먹을지 즐거운 상상이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주부로서 오늘은 또 무엇을 요리해서 가족들에게 먹여야 하는지에 대한 부담이나 숙제라고 해야 할까. 결정장애 비슷한 것이 있는 필자로선 요리과정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할지 고르는 게 더 막막했다.필자 냉장고 문에는 냉장고 안에 어떤 식재료가 들어 있는지 알 수 있는 메모판이 붙어있다.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식단 짜기였다. 미리미리 무엇을 먹을지 적어놓으면 그날이 되었을 때 고민할 필요 없이 계획한 대로 요리를 하면 된다. 선택과 결정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되어 너무 좋았다.식단을 계획하기 위해선 집에 음식 재료가 뭐가 있는 지, 무엇을 더 사야 하는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러기 .. 2025. 2. 28.
갈치 뱃속에서 험한 것이 나왔다 2024.05.24 동네 마트에 갔더니 갈치를 할인해주었다. 그것도 국내산 갈치. 좀 가냘프긴 했지만, 식구들이 모두 갈치를 좋아해서 흔쾌히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날 저녁 갈치조림을 했다. 무를 썰어 냄비에 깔고 그 위에 갈치를 하나하나 얹어 고춧가루와 다진 양념 팍팍 해서 보글보글 맛나게 갈치조림을 완성했다. 비록 가시가 많아 발라먹기 힘들었지만 갈치살의 고소함과 담백함에 빠져 충분히 맛있는 반찬이 되었다.그런데, ‘빠지직’ 갈치살을 먹으며 가시를 씹어도 그런 기괴한 소리는 나지 않을 것이다. 입안에서 이상한 소리와 식감이 느껴졌다. 뭔지 모르겠지만 어디선가 들어본 익숙한 소리의 존재감. 이상한 생각이 들어 얼른 뱉어 뭔지 확인하고자 물로 씻었다. ‘잉? 프, 프, 플라스틱?’플라스틱 조각이었다. 환경.. 2025. 2. 28.
물순환촉진법, 용인에선 어떻게 시행되는가 2024.11.08  10월 25일은 ‘독도의 날’로 지정된 날이다. 하지만 딱히 관련된 일이 없다 보니 ‘그래 독도는 우리 땅이지, 암’ 하며 그냥 지나쳐가는 하루였을 텐데, 2024년 10월 25일에는 특별한 의미가 생겼다.  얼마 전 용인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진행하는 제7기 지속가능발전대학 강좌 중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김상래 물환경센터장님이 진행한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도시 물순환’ 강의에서 들은 이야기에 꽂혀있기 때문이다.지난 10월 25일 ‘물순환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아래 물순환촉진법)’ 시행령이 시행되었다. ‘물순환촉진법’은 홍수와 가뭄을 비롯한 도시화에 따른 불투수면 증가 등 복합적인 물 문제를 해결하고, 안전한 물순환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하여 제정된 법률이다.특히 시행 후 .. 2025. 2. 28.
쓰지도 않는 데, 많아도 너무 많다. 2024.09.27 필기구에 대한 애착이 있다. 아직도 아날로그식으로 그날 일정을 다이어리에 빼곡히 적는 습관을 가진 필자는 작은 글씨를 쓰기 위하여 얇게 나오고 술술 써지는 펜을 좋아한다.책상 앞 연필꽂이에 있는 필자의 수많은 필기구.그러다 보니 특정한 펜을 색깔별로 모으기 시작했다. 어쩌다 그 펜을 잃어버리거나, 필통을 갖고 나오지 않은 날은 종일 불안하기까지 했다.그러다 어느 날 책상 앞 연필꽂이에 수많은 필기구가 꽂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서랍 속에 연필, 볼펜, 샤프, 만년필, 매직, 색연필, 사인펜, 네임펜 등 수도 없이 많은 필기구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중에는 내가 일부러 돈을 주고 산 것도 있지만 대부분 어디에서 굴러왔는지조차 모르는 펜들도 많았다.그 많은 펜을 보며 결심했다... 2025. 2. 28.
인간이 만들어낸 그 어떤 것도 친환경적이지 않다 인간이 만들어낸 그 어떤 것도 친환경적이지 않다 2022. 11. 26.
미래 세대에 책임감 있는 사람을 뽑아야 최근 2070년에 국산 사과가 사라질 것 같다는 뉴스보도가 있었다. 사과는 추운 겨울을 지나야 맛난 사과가 열린다면서 우리나라의 온도 상승이 결국 사과의 재배지를 줄어들게 해 2070년엔 국산 사과가 없어진다는 뉴스였다. 그걸 듣는 순간 ‘과연 2070년에 사과만 없어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보도는 2090년~2100년쯤 우리나라 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전보다 7도가 올라간다는 예상에서 나온 뉴스였다.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이 18세기 유럽의 산업혁명으로 전 세계가 산업화·공업화 물결을 타게 됐다. 화석연료인 석탄과 석유를 교통·운송수단의 직접적인 에너지로 사용하고, 화력발전을 통해 전기 생산의 자원으로 사용했다. 플라스틱과 비닐, 합성섬유 따위 제품의 원료로 사용하면서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 2022.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