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입니다.
어렸을 때는 할 게 없어서 집에 있는 책을 표지가 뜯어지도록 읽더니만
이제는 일하는 데 필요하거나, 꼭 필요해야만 읽는 습관이 생겨버려, 좀처럼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되어버렸네요. 편식이 심하죠.
그러면서도 책꽂이에 있는 책을 보며 숙제처럼 읽어야한다는 강박이 있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이제는 조금씩 내려놓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다 읽지 못해도 된다, 읽고 싶을 때 읽고 싶은 책을 읽자!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도 있었고, 또 요즘 신간들을 통 읽지를 않아 무슨 책 얘기를 해야할까 고민도 하느라 선뜻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오늘 갑자기 비가 오는 바람에 잠시 짬이 생겼고, 더이상 미루다간 너무 눈치보여 그동안 내 인생책이었던 책 중에 두권을 소개합니다. 오래된 책이라 읽어보신분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첫번째 책은 ' 태양이 주는 생명에너지 ' 입니다.
몰리 뱅 이라는 작가의 책으로, 식물의 광합성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중고등학교때 화학식으로 접한 6CO2 + 12H2O → C6H12O6 + 6H20 + 6O2로 알고 있었던 광합성에 담긴 철학적 의미와 생태적 변혁을 깨닫게 해준 아주 예쁘고 심오하고 세밀하고 집요한 그림책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그림들의 점하나 선하나는 그냥 예쁘게 그린 것이 아니라 과학적, 철학적 의미를 다 담고 있습니다. 마치 숨은 그림찾기 하듯이 하나하나 의미를 해석해나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알면 알수록 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때로는 글보다는 그림이 훨씬 많은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습니다.
두번째 책은 '엄마가 알을 낳았대' 라는 책입니다.
너무나 유명한 책이죠. 아이들보다 제가 더 낄낄거리며 봤던 책입니다. 처음 책을 보았을 때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재밌다고 보는데, 어른인 저는 작가의 상상력과 표현력에 살짝 홍당무가 되기도 했습니다. 제목처럼 아기가 어떻게 태어나는지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할 때 좋은 책입니다. 참 재미있고 기발한 책입니다.
두 책 다 평범한 자연의 진실을
그림과 글로 색다르게 표현한
평범치 않은 책이라
저에겐 깊이 저장되어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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