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참 많이도 울었다.
아무리 전 대통령이라해도 국가적인 큰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아무일 없듯이 간간히 다큐나 보여주면서 너무나 조용히 넘어가는 듯한 티브이를 보면서 이번일로 인해 시끄러워질까봐 분위기 조성하라는 지침이라도 받은 듯한 언론의 태도에 그리고 세상사에 의구심이 든다.
예전에 노무현이 대통령을 할 때도 그런 생각을 했었다.
'한 10년만 더 늦게 나오지. 10년만 더 정치인하며 자기 세력을 만들어서 탄탄한 기반을 만들어 나오지'
지난 노무현의 참여정부 시절의 대한민국을 보면서 참 답답해했다. 아무리 노무현이 뭔가 하려해도 주변에서 도와주질 않았다. 한나라당은 무조건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외쳐댔고 열린우리당이나 정부는 힘이 너무 약하고 무능력했다. 그런 와중에 시간은 흘러 임기가 끝나버렸고 노무현은 봉하마을로 내려갔다. 참 안타까웠다.
전두환이 그랬던가? 노무현의 죽음을 보고 꿋꿋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그렇다. 대한민국은 그런 나라다. 적어도 정치를 하기위해선 인간이길 포기해야 하는 나라다.
대한민국에서 정치인을 하기에 노무현은 너무 인간다웠다. 너무 감성적이었다. 너무 여린 사람이었다.
노무현다웠다. 자신의 신념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거대한 기득권의 벽에 부딪쳐 쉴틈도없이 몰아부치는 그 힘에 결국 생각한 것이 자살이었다. 그것이 그나마 자신은 인간이라는 것을 알릴 수 있던거.
그래도 그 바위벽에 두번이나 부딪치며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을 해봤다. 너무나 슬폈다.
부디 좋은 곳에 가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나의 삶에서 제일 좋은 대통령은 당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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