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1 해피 크리스마스! 하늘 가까이에 사는 우리 나무 ‘구상나무’ 입력 2016.12.21 10:15 “올해는 크리스마스트리 바꾸는 거지? 집에 있는 건 너무 오래 됐어.” 아들은 이제 자기 키보다 작아진 플라스틱 크리스마스트리가 싫증 났는지 졸라댄다. 예전에 외국 영화에서 크리스마스라 해서 아빠가 숲에 들어가 그럴듯한 나무를 잘라와 형형색색 구슬을 달며 장식을 하고는 행복한 웃음을 짓는 가족이야기를 보며 부러워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만약 정말 그게 현실이 돼 뒷동산에 올라 나무를 잘라 온다면 어떨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보름 남짓 장식용으로 쓰고 버려지기엔 나무 생명의 가치가 존엄하다. 그래서 올해도 아들을 달래본다. 그냥 있는 플라스틱 트리를 쓰자고. 석유로 만든 플라스틱이라 맘에 걸리지만 그래도 7년 동안이나 우리집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전담해온 트리에 감사하.. 2017. 6.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