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1 열매를 보고 알았네 ‘노박덩굴’ 입력 2017.01.18 11:34 노박덩굴을 처음 알게 된 건 겨울이었다. 집 근처 작은 산이 시작되는 언덕 아래 나무들 사이에서 주렁주렁 매달린 빨갛게 생긴 작은 열매들이 눈에 들어왔다. 자세히 보니 노란 껍질이 벌어져있고 그 안에 빨간 알맹이가 들어 있었다. 노랑과 빨강의 조합은 꽃이 아니더라도 눈에 띄는 색이다. 기다란 줄기에 잎도 하나 없이 열매만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은 마치 인위적으로 만든 조화 같았다. 한줄기 꺾어 집에 가져다 놓고 싶은 충동이 일만큼 깜찍하고 예뻤다. 노박덩굴은 우리나라 중남부지방 나지막한 산지에서 아주 흔하게 자라는 덩굴나무다. 이웃 나무를 감아 올라가거나 바위에 기대어 길이 10m 정도까지 뻗어 나간다. 햇빛을 좋아하기에 큰 나무들이 차지한 숲 안쪽으로는 들어가지 않.. 2021. 7.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