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치1 누린내 속에 꽃과 진주는 피어나고, 누리장나무 입력 2017.08.28 10:57 여름이 막바지에 치달은 요즘 숲길을 지나다보면 갑자기 어디선가 야릇한 냄새가 풍겨올 때가 있다. 딱히 꽃향기처럼 향기로운 냄새는 아니나 그렇다고 역하거나 못 맡을만한 혐오스런 냄새도 아니다. 음식에 쓰이는 진한 향신료 같기도 하고, 무슨 약 냄새 같기도 하다. 그런 것이 한번 맡아버리면 쉽게 잊히지도 않는다. 어디서 나는 걸까? 누구일까? 궁금하다면 주변을 둘러보라. 키가 그리 크지 않은 나무이면서 깻잎처럼 생긴 손바닥만 한 잎들이 많이 달린 채 삐죽삐죽 튀어나온 게 많은 하얀색 꽃이 핀 나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꽃향기를 맡아보니 '참 좋다. 아닌가?' 하는 사이에 훅 하고 들어온 그 야릇한 냄새가 요즘 한창 예쁜 꽃을 피우고 있는 ‘누리장나무’이다. 누리장나무는.. 2021. 7.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