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끔발의 인연이 좋은 기회를 만들어
운학동 운학초 아이들을 중심으로 한 마을교육공동체의 어린이 생태체험을 하게 되었다.
5월인데도 바람이 심하게 불어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진 상태라 좀 춥긴 했지만 하늘은 맑고 아주 상쾌한 날씨였다.
아이들을 기다리며 답사로 한바퀴 먼저 돌아본다.
이른 아침이다보니 풀밭엔 풀거미들의 거미줄에 이슬이 맺혀 아주 아름다운 무늬를 연출하고 있었다. 한두마리가 아니라 몇십마리는 될 정도로 떼로 모여있었다.
누군가가 소리쟁이를 돌돌말아놓았다. 거위벌레류가 말기는 하지만. 소리쟁이가 말린건 처음본다. 누굴까?
풀밭뿐만 아니라 나무에도 풀거미들이 있었다. 접시형, 깔대기처럼 생긴 그물을 치고 먹잇감을 기다리는 녀석들,
왕갈고리나방, 애벌레가 박쥐나무잎을 먹는단다. 고로 얘가 있다는 얘기는 근처에 박쥐나무가 있다는 뜻,
괴불나무 꽃이 예쁘게 피었다. 인동과라 인동과 꽃이 닮았다. 나무가 아주 크다.
괴불나무를 보다, 살짝 숲으로 들어가니 반가운 노루귀를 만났다. 내년 봄 다시 와야지. 예쁜 꽃도 보러. 잎만 봐도 반갑다.
말나리도 보이고. 노루귀도 보이고, 큰개별꽃도 보이고.
세상에 이런 광경은 처음이다. 메뚜기떼가 엄청 몰려있다. 병꽃나무를 초토화해놓았다. 가까이 다가가기만해도 바닥에서 마구 튀어오른다. 정말 몇백마리는 있는 거 같다. 긴날개밑들이메뚜기 유충으로 보인다.
갈색여치의 유충.
아이들이 모이고, 함께 습지를 한바퀴 돌았다. 다니며 보이는 곤충들이며 뱀까지 나와 스릴 넘쳤다.
길업습지 한바퀴 돌며 식물과 동물들 위주로 관찰과 생태활동, 놀이를 했다.
우렁이, 개구리, 올챙이, 물고기, 풀거미 거미줄, 털두꺼비 하늘소, 메뚜기, 장수말벌, 잠자리, 잠자리유충 허물, 쇠뜨기, 소리쟁이, 부들, 민들레, 사향제비나비, 왜가리, 사마귀알집, 애기똥풀, 괴불나무 들 볼것이 정말 많았다.
죽은새끼살모사와 살아있는 물뱀을 보며 변온동물과 항온동물의 차이점, 물뱀이 일광욕을 하는 까닭에 대해 이야기했다.
풀잎으로 배만들기, 억새, 달뿌리풀, 갈대이야기, 쇠뜨기 블럭놀이, 토끼풀팔찌 만들기, 자운영꽃다발 만들기,
밧줄 줄다리기 하기, 이어달리기 하며 자연에서 뛰어노는 것도 재미있었다. 아이들이 참 예뻤다.
자연물로 만드는 곤충. 곤충의 몸의 구조, 한살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바람이 너무 불어 손수건이 자꾸만 날아갈려고 하여 좀 애먹였다. 그래도 아이들이 열심히 해주었다.
사향제비나비가 출현. 정말 볼게 많은 길업습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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