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환목1 살랑살랑 부채춤 추는 '자귀나무' 입력 2017.07.11 09:35 꽃이 예사롭지 않다. SF영화나 판타지영화에 나올 법하게, 아님 열대지방이나 다른 나라의 꽃처럼 낯설다. 가느다란 실이 길게 뻗어 여러 개가 모여 부채살 모양을 이룬다. 색도 예쁘게 분홍색과 흰색으로 요즘말로 ‘러블리 러블리’ 하다. 나무 위에 요정들이 부채를 흔들며 살랑살랑 춤을 추고 있는 것 같다. 여름이 되자 이 꽃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하늘하늘한 꽃의 이미지하고는 다르게 ‘자귀나무’란 이름을 가졌다. 더구나 여기서 자귀란 나무를 깎아 다듬을 때 사용하는 목공 도구의 하나로, 그것의 자루를 만들 때 사용했다는 이유로 자귀나무라고 불린다. 콩과식물이지만 열매를 콩이라고 먹지 않으며, 예쁜 꽃이지만 음식으로 먹을 수 없고 그렇다고 잎을 나물로 즐겨 먹지도 않는.. 2021. 7.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