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별이 꽃이 되었다.1 혼자보다 여럿이 좋아! 벌개미취 입력 2020.09.23 11:32 보라색 꽃을 좋아한다. 봄에 피는 용담이나 구슬봉이를 좋아하고, 여름에 피는 산수국을 좋아한다. 그러다 가을이 오면 벌개미취가 내 마음에 들어온다. 언젠가 동해바다를 보러 떠난 여행에서 빠른 고속도로를 택하지 않고 돌아 돌아 가는 국도를 따라 간 적이 있다. 강원도 태백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구불구불 고갯길을 한참 올라가 마침내 정상 터널을 지나 내리막길로 막 들어서려 할 때다. 눈앞에 펼쳐지는 보라색 꽃들의 세상에 차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 작지만 여럿이 모여 온 땅을 덮어버릴 기세로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그때만큼 연하지만 강렬한 보라를 본 적이 없었다. 그 광활함에서 벌개미취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하나하나도 예쁘지만 함께 있어 더 예쁜 꽃 벌개미취다. 그렇.. 2021. 7.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