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오동나무1 중요한 순간 언제나 함께 한 ‘오동나무’ 입력 2018.12.26 10:09 어린 시절 숲에서 만난 오동나무는 엄청 큰 나무로 기억된다. 키도 훤칠하지만 잎이 엄청 컸다. 도형의 오각형을 연상시키는 잎은 그 압도적인 크기로 다른 나무와 구별됐다. 하지만 먹을 수 있는 열매도 없는 오동나무는 어린 필자에겐 그저 크기만 크지 쓸모없는 나무로 여겨졌다. 그러면서도 “오동잎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가을밤에”로 시작하는 대중가요를 들으며 오동나무는 익숙해졌다. 나이가 들어 오동나무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건 “딸을 낳으면 오동나무를 심는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후부터였다. 왜? 딸인 필자로서는 궁금해질 수밖에 없었다. 오동나무는 빨리빨리 자라는 나무로 유명하다. 보통 1년에 1~2미터 가까이 자란다고 하니 십수 년이 지나면 가구를 하나 만들 수 있을 정.. 2021. 7.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