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1 알아서 좋은 것도 있지만 몰라도 느낄 수만 있다면 입력 2020.03.04 16:23 제주도에 가게 됐었다. 안 좋은 상황이었지만 갑작스런 기회로 이때가 아니면 갈 수 없다는 생각에 서둘러 예매하고 다음날 도착한 제주도. 사람 사는 곳이 다 거기가 거기라고 많은 것이 비슷했지만 또 많은 것이 달랐다. ‘나무 이야기’를 쓰며 나무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진 터에 제주에서도 나무에 대한 호기심은 멈출 줄 몰랐다. 제주도에 도착 후 가로수를 보며, 한라산 언저리 도로를 달리며, 사려니숲길에서, 동백나무 가득한 마을 돌담길에서, 노란 귤이 달려 있는 감귤농장을 지나며, 강정마을에서, 천제연폭포 아래에서, 검은 돌 가득한 바닷가에서 만나는 모든 식물을 눈에 담으려 했다. 그러다 호기심과 궁금증은 곧 무지로 인한 답답함으로 돌아왔고 어느 순간 스트레스가 됐다. 바다.. 2021. 7.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