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나무3 중요한 순간 언제나 함께 한 ‘오동나무’ 입력 2018.12.26 10:09 어린 시절 숲에서 만난 오동나무는 엄청 큰 나무로 기억된다. 키도 훤칠하지만 잎이 엄청 컸다. 도형의 오각형을 연상시키는 잎은 그 압도적인 크기로 다른 나무와 구별됐다. 하지만 먹을 수 있는 열매도 없는 오동나무는 어린 필자에겐 그저 크기만 크지 쓸모없는 나무로 여겨졌다. 그러면서도 “오동잎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가을밤에”로 시작하는 대중가요를 들으며 오동나무는 익숙해졌다. 나이가 들어 오동나무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건 “딸을 낳으면 오동나무를 심는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후부터였다. 왜? 딸인 필자로서는 궁금해질 수밖에 없었다. 오동나무는 빨리빨리 자라는 나무로 유명하다. 보통 1년에 1~2미터 가까이 자란다고 하니 십수 년이 지나면 가구를 하나 만들 수 있을 정.. 2021. 7. 23. 돛단배 타고 멀리멀리 날아가렴, 벽오동아 입력 2018.12.11 12:01 겨울에 나무를 본다는 것은 남아있는 열매를 보거나, 다른 계절엔 눈길이 가지 않던 나무의 껍질을 보거나, 저마다 개성 있게 생긴 겨울눈을 보는 것이다. 잎이 다 떨어진 나뭇가지 사이로 나무의 본 모습이 드러난다. ‘아! 봄부터 열심히 살아온 나무는 일년 동안 이만큼 컸구나!’를 알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중에 아직 남아있는 열매를 보는 것은 마치 기대도 안했는데 덤으로 얻는 재미와 같다. 십여 년 전 이맘때 즈음 따듯한 남쪽을 여행하던 중 한 시골마을에 도착해 정겨운 풍경에 빠져 작은 골목길들을 오가다 한 나무를 만나게 됐다. 처음엔 나무껍질이 초록색을 띠며 서 있던 것이 눈길을 끌었다. 그러다 올려다본 나무 윗부분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마치 아직 채 떨어지지 .. 2021. 7. 23. 수지생태공원 초등 수업-숲속보물탐험대 101006 10월의 첫 초등 수업이었습니다. 16명의 신청자중 10명과 6명으로 나누어 진행을 하였는데 저는 5학년으로 된 10명의 모둠과 같이 보물탐험대를 시작하였습니다. 여자아이 8명과 남자아이 2명으로 이루어진 모둠. 한 아이의 아빠가 신청하셔서 그 아이가 친구 9명을 데리고 온 경우입니다. 어른도 없이 아이들만 10명이 시간약속도 잘 지키며 스스로 찾아온 것이 참 대견하였습니다. 가을엔 색깔과 열매.. 의 비밀을 찾아서. 루페를 통해 거미를 살펴보는 모습... 아이들 하나하나마다 루페를 갖고 볼 수가 있어 좋았습니다. 오동나무 열매를 열어보니 이런 씨앗이... 아이들이 너무 신기해하며 연신 날려대는 통에 우리는 '샤갈의 눈내리는 마을' 을 연상케 되었습니다. 씩씩하게 숲을 오르는 모습.. 외나무다리처럼 놓인.. 2010. 10.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