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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서류2

6월의 어느 밤, 맹꽁이 이주 대소동 “맹”, “맹”, “맹”, “맹” 마당 연못에 비가 내리자 맹꽁이가 아주 시끄럽게 울어댔다. 분명 작년엔 한 마리였는데, 올해에는 두세 마리는 되어 보였다. 그들이 내는 소리는 낮고 크게 울려 퍼져나갔다. 결국 2층에 살고 있는 아저씨가 마당으로 내려와 맹꽁이와 신경전을 벌였다. 밤에는 잠 좀 자자고 조용히 해달라고 윽박질렀다. 그런다고 말을 들을 맹꽁이가 아니었다. 아저씨가 떠나가자 다시 소리를 모았다. “맹~ 나 여기 있어요”, “맹~ 씩씩하고 건강한 맹꽁이군 이랍니다”, “맹~ 그러니 어서 나에게로 와주오, 맹꽁이양” 짝을 찾기 위한 우렁찬 구애의 울음소리는 밤새도록 계속됐다. 맹꽁이는 개구리와 같은 양서류이다. 양서류는 온도에 아주 민감해서 종류별로 자신에게 맞는 온도에 따라 살아가는 방식이 있다.. 2021. 7. 10.
우리집에는 멸종위기 동물인 맹꽁이가 함께 살아요. 지난 장마철 비가 한창 내릴즈음 정말 시끄러워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집 바로 옆에 몇년 묵은 논이 있는데 거기가 적당한 습지가 되어 맹꽁이들이 집단 서식하는지라 평소엔 땅속에 있다가 장마철에 짝짓기를 하는 습성을 가진 맹꽁이들이 한꺼번에 울어대느라 정말 소란스러웠답니다. 그 소리가 어찌나 큰지 창문을 열고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였어요. 그러던 어느날 언제 그랬냐는듯이 조용해졌습니다. 아마 집단 짝짓기를 끝내고 모두 알을 낳는라 더이상 울 필요가 없었던 거지요. 그 후 한달 정도가 지났을까? 이젠 마당의 풀을 뽑느라 땅을 파다보면 맹꽁이 새끼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하는거예요. 거의 내 엄지손가락 손톱정도되는 크기의 맹꽁이들이 꼬뮬꼬물거리는 걸 보면 여간 귀여운게 아니에요. 맹꽁이의 특징은 등이 이렇게.. 2009.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