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벨1 바라보면 귀여운 동자승이 떠오르네-때죽나무 입력 2017.09.11 15:47 살아가면서 잊지 못할 경험을 하고 그것이 인생의 방향전환을 암시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한다. 지금처럼 생태활동가라는 직업으로 생태와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고,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며 꽃을, 그리고 이렇게 나무에 대한 글을 쓰는 사람이 돼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고향을 떠나 용인에 살게 돼 처음으로 가게 된 광교산에서 나무에 피어있는 꽃을 봤다. 당연히 산에는 나무가 있고, 나무에 꽃이 필 수도 있는 자연스러움이 갑자기 “아름다운 꽃이다”로 각인되는 순간이었다. 봄이었다. 하얀 꽃이 가지를 타고 주렁주렁 달려 나와 머리위에서 펼쳐져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하얗게 눈부셨던 하늘을 잊지 못한다. 이것이 때죽나무와의 첫 만남이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나무를 보지 못했다.. 2021. 7.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