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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개나무2

계곡의 주인 망개나무 입력 2019.08.15 14:21 여름 휴가철이다. 아이들은 방학을 했고 유난히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장마와 태풍이 후텁지근한 수증기를 잔뜩 남겨두고 가버렸다. 섭씨 36.5도라는 체온보다 높은 기온이 뉴스가 되고 있다. 안팎으로 뜨거운 여름이다. 필자는 매년 여름이면 아이들 등쌀에 못 이겨 기어코 찾고야 마는 계곡이 있다. 산과 들이 좋아 만족스러운 용인의 자연이지만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용인엔 계곡이라 부를만한 그럴듯한 계곡이 별로 없다. 경안천, 청미천, 탄천, 복하천, 신갈천 등 여러 하천의 발원지를 갖고 있지만 우리가 상상하는 맑은 물 쏟아지는 청정 계곡의 모습으론 좀 부족하다. 찾아가는 길이 험하고 좁은 덕에 숨어있는 계곡이란 뜻을 가진 갈은계곡, 갈론계곡은 충북 괴산의.. 2021. 8. 26.
푸른 열매가 달리는 청미래덩굴 입력 2017.06.13 09:17 청미래덩굴. 나무이름이 참 진취적이다. 청사진, 청춘처럼 청이란 말이 앞에 들어가니 왠지 ‘푸른 미래?’ 라는 말이 먼저 떠오른다. 요즘같이 불안한 시대에 희망을 시사하는 듯한 이름을 가진 덩굴나무, 그래서 처음엔 이름 때문에 마음이 갔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전혀 다른 이야기를 간직한 이름이었다. 우리 말 ‘미래’라는 말의 어원을 따라가 보면 열매라는 말과 닿아있다. 즉 ‘푸른 열매가 달리는 덩굴나무’인 셈이다. 지금이 딱 청미래덩굴을 알아볼 수 있는 때다. 크기만 작을 뿐 덜 익은 풋사과와 꼭 닮은 모양을 한 푸른 열매가 여름이 왔음을 알려준다. 청미래덩굴은 본 이름보다 망개떡을 만드는 망개나무로 더 유명하다. 숲에서 사람들에게 청미래덩굴이라는 이름을 알려주면 나무이.. 2021.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