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2 드라마 속을 거니는 자연산책 -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찾은 꽃 이야기 2022. 03. 25 ‘너무 늦은 거 아닐까? 소위 말하는 뒷북치는 셈인데......’ 한참을 주저하며 망설여도 도저히 다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아니 이 소재가 주는 여운이 너무 강하여 다른 생각이 떠오르지 못하게 막고 있다. 이러다가 원고 마감 시한을 지키지 못하겠다는 조바심도 난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이 얘기를 꺼내야 겠다. 작년 11월, 12월 사람들 사이에 많은 인기가 있었던 사극 드라마가 있었다. ‘옷소매 붉은 끝동’ 이라는 조선시대 궁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였다. 물론 남자 주인공은 정조 이산이었지만 정조가 사랑했던 궁녀 성가 덕임과 그 주변 궁녀들의 이야기가 주된 흐름을 차지했다. 주변에서 재밌다고 추천을 하기도 했지만 필자는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려 보지를 못했고 드라마는 끝났.. 2022. 3. 28. 하늘을 향한 손짓, 능소화 하늘을 향한 손짓, 능소화 입력 2018.07.24 09:44 용인농촌테마파크에 능소화가 피었다. 따가운 햇살의 뜨거운 여름날을 견디고 있던 차에 큼지막하게 피어난 능소화는 화끈한 시원스러움으로 다가온다. 능소화 나무는 갈색 줄기가 서 있고, 위에 초록 나뭇잎이 얹혀있는 기본 공식을 깨고, 온통 초록 잎으로 둘러싸여 초록기둥으로 보인다. 사방으로 뻗은 나뭇잎과 줄기가 공포영화 속 괴물을 떠올리듯 기괴해 보이지만 크고 아름다운 주황색 꽃에 이내 마음을 열고 다가서게끔 하는 매력적인 꽃나무이다. 능소화는 덩굴나무이다. 덩굴나무는 제 혼자서 서질 못하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 칡이나 등나무처럼 제 줄기로 누군가를 휘감아야만 위를 향해 자랄 수 있는 덩굴나무가 있고, 포도나무나 머루나무처럼 덩굴손을 뻗.. 2021. 7.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