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덩굴2 반갑구나, 푼지나무 입력 2018.11.27 12:40 같이 일하는 동료 선생님들과 용인시 처인구 원삼에 있는 용담저수지를 한 바퀴 돌기로 했다. 태교둘레길이라 해서 저수지 주변에 산책로를 잘 만들어놓았다. 건너편 야트막한 동산의 단풍과 물에 비치는 데칼코마니를 보며 감탄하고 걷는 호숫가 산책길은 너무나 멋진 풍경이었다. 약속 장소에 있던 큰 상수리나무에서는 제법 굵은 도토리가 떨어졌다. 동글동글한 게 어쩜 이리 예쁜 도토리가 있을까 하며 걷다가 잣나무들을 지나 또 다른 상수리나무 앞에 섰다. 키 큰 나무줄기엔 초록색 잎들이 상수리나무 꼭대기를 향해 손을 뻗듯이 기어 올라가고 있었다. 언뜻 보니 노박덩굴 잎과 비슷했다. 노박덩굴인가보다 하며 가볍게 지나려는데 뭔가 이상했다. 줄기에 가시가 있었다. 꽤 따끔한 가시였다. 노박.. 2021. 7. 23. 열매를 보고 알았네 ‘노박덩굴’ 입력 2017.01.18 11:34 노박덩굴을 처음 알게 된 건 겨울이었다. 집 근처 작은 산이 시작되는 언덕 아래 나무들 사이에서 주렁주렁 매달린 빨갛게 생긴 작은 열매들이 눈에 들어왔다. 자세히 보니 노란 껍질이 벌어져있고 그 안에 빨간 알맹이가 들어 있었다. 노랑과 빨강의 조합은 꽃이 아니더라도 눈에 띄는 색이다. 기다란 줄기에 잎도 하나 없이 열매만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은 마치 인위적으로 만든 조화 같았다. 한줄기 꺾어 집에 가져다 놓고 싶은 충동이 일만큼 깜찍하고 예뻤다. 노박덩굴은 우리나라 중남부지방 나지막한 산지에서 아주 흔하게 자라는 덩굴나무다. 이웃 나무를 감아 올라가거나 바위에 기대어 길이 10m 정도까지 뻗어 나간다. 햇빛을 좋아하기에 큰 나무들이 차지한 숲 안쪽으로는 들어가지 않.. 2021. 7.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