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덩굴1 이름대로 사는 ‘청가시덩굴’ 입력 2019.10.16 14:23 용인중앙시장은 장날이라는 우리의 전통이 남아있는 용인의 몇 안 되는 전통시장 중 하나인데, 그 장을 구경하러 간 어느 봄날, 한쪽 구석에서 낯선 나물을 앞에 펼쳐놓고 팔고 계시는 할머니에게 마음이 쓰였다. 그 나물은 필자가 알고 있는 식물의 여린 순이었는데 시장에서 파는 건 처음 보았다. “할머니 이것도 먹어요?” “그럼 얼마나 맛있는데” “이거 다 얼마에요?” “오천원” “저 다 주세요” 한바구니 가득이 오천 원밖에 안 되다니, 그저 다 팔아드리는 방법을 생각한 것이 고작이었다. 그저 나물을 싸게 산 것 같아 횡재했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는 것과 할머니께 더 드리지 못한 미안함에 집으로 오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 가시 때문이었다. 가시가 사나운 덩굴나무의 새순을 .. 2021. 7.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