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1 열매를 만드느라 제 몸을 살찌우지 못하는 ‘포도나무’ 입력 2017.09.26 09:12 뜨거운 여름 태양의 에너지를 듬뿍 받고 자란 포도는 거의 검은빛에 가깝다. 검은색 음식이 이렇게 먹음직스럽게 식욕을 자극하는 경우가 얼마나 있을까? 달콤하게 잘 익은 포도송이는 겉에 하얀 분이 베어 나온다. 발그레한 포도를 한 개 집어 손가락으로 잡고 입안에 넣는 순간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 이로 살짝 깨물며 껍질의 약한 부분을 톡 하고 터지게 해 말랑말랑한 과육과 새콤달콤한 과즙이 입안으로 돌진하게 해야만 한다. 껍질에 남은 한 방울의 과즙도 아까워하며 쓰읍 껍질을 빨아먹곤 빼내는 것이 우리가 포도를 아낌없이 즐기는 기술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집집마다 ‘포도대장’을 임명케 하는 포도는 포도주, 포도즙, 포도주스, 포도잼, 건포도 등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모해 우리를.. 2021. 7.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