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소시지 열매1 노랑 꽃다발의 선비나무 ‘회화나무’ 입력 2018.08.17 20:54 처음 봤을 땐 눈에 익숙한 아까시나무인줄 알았다. 아까시나무 잎처럼 생긴 잎을 가진 나무여서 별로 눈여겨보지 않고 그러려니 넘어갔다. 두 번째 봤을 때 아까시나무 꽃 비슷한 꽃이 한 여름에 피어 이상하게 쳐다봤다. 더구나 꽃잎도 노란색이라 아까시나무가 아닌 것을 알았다. 세 번째 봤을 땐 열매의 모습을 보자마자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세상에, 나무에 초록색 줄줄이 비엔나 소시지가 달리다니!’ 이렇게 필자에게 웃음을 주며 다가온 회화나무는 알고 보니 함부로 웃으면 안 되는 근엄한 나무였다. 중국이 원산지인 회화나무는 우리나라 숲에선 자생하지 않고 누군가 이유와 의미를 두고 심었던 나무이다. 더구나 그 장소가 임금이 살던 궁이나 고관대작들이 살던 저택, 학자들이 뜻을 품.. 2021. 7.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