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관점에서 세상보기1 작은 옹달샘에게 닥친 위기 숲세권이란 말을 써가며 집 앞에 광교산 자랑을 한지 두 주가 지나고 나서야 다시 광교산엘 올랐다. 그동안 뭐가 바쁜지 바로 앞에 두고도 못간 사이, 그렇게 도도하고 우아하게 피었던 철쭉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사라져 버렸고, 초록의 짙어짐이 시간의 흐름을 말하고 있었다. 대신 아까시나무 꽃이 진한 향을 내뿜으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었다. 마침 전날까지 비가 왔기에 공기는 맑았고, 갓 피어난 아까시꽃의 꿀은 너무나 달콤했다. 그 향기에 취해 숲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어느덧 가장 좋아하는 길에 접어들었다. 숨어있는 작은 보물인 옹달샘의 도롱뇽 올챙이들을 만날 생각에 설레 걸음이 점점 빨라졌다. 모퉁이를 돌자 저기 옹달샘이 보였다. 그런데 ‘저 사람이 뭐하는 거지?’ 어떤 중년의 아주머니가 기다란 나무 막대기.. 2023. 5.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