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자기1 세 개가 하나 되어 붉게 타오른 복자기 입력 2017.10.18 10:22 명절과 국경일로 이뤄진 긴 가을방학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오니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쓰나미로 몰려온다. 하루살이처럼 동동거려도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는 자신이 대견스러워질 때쯤 동백의 법화산 한 자락에서 복자기를 만났다. 대부분의 나무 이름에는 끝에 ‘나무’라는 말이 들어가는데 복자기는 무슨 연유인지 그 말이 빠지고 그냥 복자기다. 모르는 사람들은 그게 나무 이름인지 짐작도 못하게 말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어느새 붉게 물들어 바닥에 한가득 떨어져 있는 나뭇잎들이 가을이 무르익었음을 알려줬다. 파란 하늘을 우러르며 가을을 느끼고, 노란 황금물결이 넘실거리는 논을 보며 가을에 눈이 부셨는데 이제 붉은 잎이 가을에 빠지게 만든다. 복자기가 붉게 물드는 가을이다. 복자기는 단.. 2021. 7.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