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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2

광교산 숲세권 누리기 2023.04.28‘숲세권’이란 말의 정확한 뜻이 궁금해 검색해보니 그런 말이 사전에 정말 있었다. 숲세권(숲勢圈), 숩쎄꿘이라 발음하며 숲이나 산이 인접해 있어 자연 친화적이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주거 지역이라고 나온다.어떻게 이런 말이 국어사전에 있을까 자세히 보니 ‘우리말샘’이란 사전에 있는 것이고, 다시 우리말샘이 무엇일까 찾아보니 국립국어원이 운영하는 누리집으로 함께 만들고 모두 누리는 우리말 사전이라 한다.아하. 요즘 워낙 새롭게 만들어지는 말이 많다 보니 이렇게 집단지성의 힘을 모아 단어의 뜻을 정하는 그런 공개된 사전인 셈이다.요즘 필자는 숲세권에 산다. 건물의 현관문을 열고 나가면 바로 광교산으로 올라가는 계단이다. 그러다 보니 숲에 가는 것을 마음먹기가 예전보다 훨씬 쉬워졌.. 2025. 2. 28.
작은 옹달샘에게 닥친 위기 숲세권이란 말을 써가며 집 앞에 광교산 자랑을 한지 두 주가 지나고 나서야 다시 광교산엘 올랐다. 그동안 뭐가 바쁜지 바로 앞에 두고도 못간 사이, 그렇게 도도하고 우아하게 피었던 철쭉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사라져 버렸고, 초록의 짙어짐이 시간의 흐름을 말하고 있었다. 대신 아까시나무 꽃이 진한 향을 내뿜으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었다. 마침 전날까지 비가 왔기에 공기는 맑았고, 갓 피어난 아까시꽃의 꿀은 너무나 달콤했다. 그 향기에 취해 숲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어느덧 가장 좋아하는 길에 접어들었다. 숨어있는 작은 보물인 옹달샘의 도롱뇽 올챙이들을 만날 생각에 설레 걸음이 점점 빨라졌다. 모퉁이를 돌자 저기 옹달샘이 보였다. 그런데 ‘저 사람이 뭐하는 거지?’ 어떤 중년의 아주머니가 기다란 나무 막대기.. 2023.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