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순 따기1 토마토가 빨갛게 익어 가면 의사들의 얼굴은 파랗게 질려간다 입력 2020.07.21 09:57 처음부터 토마토를 좋아한 건 아니었다. 과일도 아닌 것이 과일 행세를 하는 듯 식탁에 올라오는 것이 싫었고, 채소도 아닌 듯 보이는 게 여러 음식에 채소처럼 들어가 맛을 보태는 게 어색했다. 첫 아들을 임신했을 때 음식에 대해 유난을 떤 적이 딱 두 번 있었다. 임신 초기에 먹으려고 요리했던 꽁치구이가 갑자기 냄새가 너무 역해 견딜 수 없었다. 꽁치가 있는 부엌에 들어갈 수조차 없어 방에서 꼼짝 않고 있다가 저녁에 남편이 퇴근하고 와서 꽁치를 치워주고 나서야 간신히 방을 나올 수 있었다. 그러다 임신 중기가 될 무렵 갑자기 정말, 어느날 갑자기 토마토가 먹고 싶어졌다. 평소엔 거들떠보지도 않던 토마토를 꼭 먹어야 하는 갈망이 됐다. 그렇게 먹게 된 강원도 영월 지인의 .. 2021. 7. 31. 이전 1 다음